목포에서 퍼플섬 당일치기 5시간 코스: 입장료 무료 조건, 가는 법, 퍼플교 걷기, 꽃 피는 시기
한국 여행 중인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목포 안내 시리즈 ⑪ · Purple Island, Sinan · 2026년 11월 기준
퍼플섬은 지붕도, 다리도, 길가 꽃도 전부 보라색인 섬이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정확히는 신안군 안좌도 옆에 붙은 작은 섬 두 개, 반월도와 박지도를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두 섬을 합쳐 130명 정도가 산다. 그런데 2021년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고른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이름을 올렸고, 2025년까지 누적 방문객이 2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인구의 만 배가 넘는 사람이 다녀간 셈이다. 숫자만 들어도 좀 웃기죠.
10편 외달도가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었다면, 이번엔 배가 필요 없다. 목포에서 차로 다리를 몇 개 건너면 끝. 퍼플섬 가는 법, 입장료를 공짜로 만드는 방법, 퍼플교 걷는 순서, 꽃이 언제 피는지까지 차례로 풀어 볼게요.
⏱ 퍼플섬 30초 요약 (Quick facts in English)
- What: Banwoldo & Bakjido islands in Sinan, painted purple, UNWTO Best Tourism Village (2021)
- Getting there: no ferry needed — drive from Mokpo over Cheonsa Bridge, or take buses via Anjwa-do
- Admission: 5,000 won for adults, free if you wear something purple (top, pants, shoes, hat or umbrella)
- Walk: Purple Bridge 547 m + about 915 m, Moon Bridge 380 m — roughly 1.8 km in total
- Flowers: lavender in May, verbena June to mid-September, aster in autumn
💜 이번 글 순서
퍼플섬은 어떤 곳일까
시작은 도라지꽃이었다. 섬 들판에 피는 보라색 도라지꽃에서 색을 따 와서, 지붕을 칠하고, 다리를 칠하고, 길에 보라색 꽃을 심었어요. 2015년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에 뽑힌 게 출발점이었다는 보도가 있고, 2020년 8월 관광지로 정식 문을 열었다.
그 뒤 이야기는 다들 아는 대로다. 2021년 1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UNWTO 총회에서 75개국 170여 개 마을이 경합한 끝에 이 두 섬이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같은 해 한국관광의 별에도 뽑혔다. 정부 해외홍보 사이트 코리아넷 기사에는 반월도에 있는 ‘I Purple You’ 조형물이 BTS 멤버 뷔가 디자인한 문구라는 소개도 있다. 팬이라면 여기서 사진 한 장은 필수.
솔직히 처음 들으면 좀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섬 하나를 통째로 보라색으로 칠했다니. 근데 실제 사진을 보면 생각이 바뀐다. 파란 바다, 갈색 갯벌 위로 보라색 다리가 쭉 뻗어 있는 장면은… 뭐랄까, 그냥 예쁘다.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
신안군 자체도 독특한 곳이다. 1,000개가 넘는 섬으로만 이루어진 군이라 ‘천사(1004)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퍼플섬은 그 수많은 섬 가운데 목포에서 차로 가기 가장 무난한 곳 중 하나다. 코리아넷 기사엔 신안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람사르 습지, 한국 첫 슬로시티 같은 타이틀을 함께 가진 곳으로 소개돼 있다. 넓은 갯벌과 깨끗한 바다가 그 배경이다.
퍼플섬 가는 법: 목포에서 차·버스·투어
자가용·렌터카 (제일 편함)
목포에서 압해도로 건너가 천사대교를 타고 암태도로, 거기서 안좌도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천사대교는 2019년에 개통한 길이 7.26km짜리 다리인데, 이 다리를 건너는 것 자체가 하나의 구경거리예요. 바다 위를 한참 달린다.
내비게이션엔 ‘퍼플섬’ 또는 ‘퍼플교’를 찍으면 된다. 공식 관광 정보에 나온 주소는 신안군 안좌면 소곡두리길 257-35. 두리마을 쪽 주차장과 퍼플박스 쪽 주차장이 있고, 2026년 축제 기사 기준으로 두 곳 모두 무료였다. 목포 시내에서 걸리는 시간은 출발 위치와 길 상황에 따라 다르니 지도 앱으로 확인하자. 대체로 1시간 안팎을 잡으면 마음이 편하다.
외국인 여행자라면 국제운전면허증을 챙겨야 렌터카를 빌릴 수 있다. 목포역 근처에 렌터카 업체들이 있으니 미리 예약해 두면 좋아요.
택시로 가는 방법도 있긴 하다. 다만 섬까지 거리가 꽤 되고 돌아올 때 택시를 잡기 어려울 수 있어서, 왕복으로 기사님과 미리 이야기하거나 콜택시 번호를 받아 두는 게 좋다. 일행이 3~4명이라면 렌터카나 택시가 버스보다 오히려 효율적일 수 있다.
버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는 있다. 한국관광공사 기사(2022)와 2026년 기사를 종합하면 순서는 이렇다.
- 목포종합버스터미널 또는 목포역 근처에서 안좌도행 군내버스(2004번 등) 타기
- 안좌도 읍동 쪽에서 농어촌버스(마을버스)로 갈아타기
- 두리(퍼플교) 정류장에서 내리기
문제는 배차 간격이다. 섬 버스는 한 번 놓치면 한참 기다려야 한다. 돌아오는 버스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일정을 거꾸로 짜는 게 요령이에요. 버스 번호와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에 목포 버스터미널이나 1330에 한 번 더 물어보자.
시티투어·여행 상품
주말에 목포역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버스가 퍼플섬을 도는 코스로 운영된 적이 있다(2022년 기준 목포역 출발 1만 5천 원, 입장료·식비 별도). 매년 운영 여부와 코스가 달라지니 ‘목포 시티투어’로 최신 공지를 찾아보자. 여행사 당일 투어 상품도 많다. 갈아타는 게 부담스럽다면 이쪽이 속 편해요.
퍼플섬 입장료와 무료 입장 조건
| 구분 | 퍼플섬 입장료 |
|---|---|
| 어른 | 5,000원 |
| 청소년·군인 | 3,000원 |
| 어린이 | 1,000원 |
| 보라색 착용 | 무료 (상의·하의·신발·모자·우산 중 하나) |
이게 퍼플섬의 제일 유명한 규칙이다. 보라색을 입고 오면 공짜. 보라색 티셔츠든, 바지든, 운동화든, 모자든 된다. 보라색 우산이나 양산을 들고 와도 된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 기사엔 양말이나 스카프 같은 작은 소품은 2인 이상이 함께 착용했을 때 인정해 준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이런 세부 기준은 현장 판단이 우선이다.
보라색이 하나도 없다면? 매표소 옆 상점(퍼플샵)에서 보라색 소품을 살 수 있다. 입장료 5천 원 내는 거나 소품 하나 사는 거나 비슷하다면, 기념품이 남는 쪽을 고르는 사람도 꽤 있다. 그건 취향 문제.
운영 시간
여기는 자료가 조금 엇갈린다. 공식 관광 정보 페이지(2026년 6월 갱신)엔 ‘상시 개방, 연중무휴’로 나와 있다. 반면 2026년 2월 기사엔 11~2월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운영, 매주 수요일 휴무, 금·토·일 저녁 야간 관람이 가능한 시기가 있다는 안내가 있었다.
그러니 지금(11월)처럼 겨울 문턱이라면 낮 시간에 가는 게 안전하고, 수요일은 피하는 게 낫다. 가장 확실한 건 출발 전 전화. 퍼플교 안내 번호 061-240-8357, 신안군 문화관광과 061-240-8683.
퍼플교·문브릿지 걷기: 퍼플섬의 핵심
이곳의 진짜 주인공은 섬이 아니라 다리다. 바다 위에 놓인 보라색 나무 다리를 걷는 것, 그게 이 여행의 핵심이다.
| 구간 | 이름 | 길이 |
|---|---|---|
| 안좌도 두리 ↔ 박지도 | 퍼플교 | 547m |
| 박지도 ↔ 반월도 | 퍼플교 | 약 915m |
| 반월도 ↔ 안좌도 | 문브릿지 | 380m |
세 다리를 합치면 1.8km 남짓. 자료마다 몇 m씩 차이가 나는데(912m, 1,462m, 1,492m 같은 숫자가 섞여 나온다), 측정 구간을 어디까지로 보느냐 차이 정도로 보면 된다. 다리만 쭉 걸어도 30분 넘게 걸리고, 사진 찍으며 쉬엄쉬엄 가면 1시간은 금방이다.
퍼플교엔 사연이 하나 있다. 박지도에서 평생 산 할머니의 소원이 ‘걸어서 목포까지 가 보는 것’이었고, 거기서 다리가 시작됐다는 이야기. 2007년 신활력 사업으로 다리 공사가 시작됐고, 그전까지 주민들은 배를 타야 섬을 드나들 수 있었다. 알고 걸으면 다리가 좀 달라 보이더라고요.
다리 중간엔 팔각정 쉼터와 낚시하는 공간이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 사이 퍼플교 앞엔 어린 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 포토존이 있고, 문브릿지는 배가 지나갈 때 열리는 부잔교 구조라 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이 난다. 해가 지면 다리에 보라색 조명이 들어온다.
팁 하나. 만조 때 가면 다리 아래로 바다가 찰랑이고, 간조 때 가면 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둘 다 좋아요. 바다 풍경이 보고 싶으면 만조, 갯벌 생물이 궁금하면 간조. 물때 앱으로 시간만 확인하자.
사진 잘 나오는 자리와 시간
다리가 길고 곧아서 어디서 찍어도 그림은 나온다. 그래도 몇 가지만 알면 결과가 꽤 달라진다.
- 다리 시작점에서 길게: 사람을 다리 앞쪽에 세우고 다리가 멀리 소실점으로 사라지게 찍으면, 보라색 선이 화면을 가로지른다.
- 팔각정 쉼터: 다리 중간 쉼터에서 양쪽 섬을 배경으로. 바람 피하기에도 좋다.
- 이른 시간: 개장 직후엔 다리 위 사람이 적다. 사람 없는 다리 사진을 원한다면 아침이 답이다.
- 옷 색 고르기: 보라색 다리 위에선 흰색이나 노란색 옷이 더 눈에 띈다. 입장료 무료용 보라색은 모자나 우산으로 해결하고, 옷은 대비되는 색으로 고르는 사람도 있다.
반월도·박지도, 퍼플섬 두 섬 둘러보기
다리를 건넜다면 섬 안도 한 바퀴 돌아보자. 2022년 한국관광공사 기사 기준으로 반월도 해안 일주도로가 5.7km, 박지도가 4.2km. 2026년 축제 기사엔 두 섬 해안도로를 다 도는 데 2시간쯤 걸린다고 나와 있다.
걷기 힘들다면 전동카트
섬 안에서는 전동카트를 탈 수 있다. 요금은 해마다, 구간마다 달라졌다. 2022년 기사엔 박지도 4인승 30분 2만 원, 반월도 1인 3,000원. 2026년 기사엔 라벤더 정원까지 1인 2,000원(약 5분)으로 나온다. 정확한 요금은 현장 안내판을 보자.
한 방문기엔 반월도 카트가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20분 정도 걸렸고, 기사님이 마이크 없이 설명해서 뒷자리에선 잘 안 들렸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해설이 궁금하면 앞자리. 한국어 해설이라 외국인에겐 큰 상관이 없을 수도 있지만요.
보라색 마을 풍경
반월마을은 보라색 지붕이 얹힌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박지도 언덕 너머 마을은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보라색이라는 묘사가 있을 정도. 사람이 실제로 사는 마을이니까, 집 안을 들여다보거나 마당에 들어가는 건 삼가자. 그게 이 섬이 계속 예쁠 수 있는 조건이니까요.
퍼플교 입구 쪽 반월도카페는 반달 모양 포토존이 있고 의자까지 보라색이다. 반월도와 박지도가 원래 썰물 때 드러나는 돌길(노두)로 이어졌다는 ‘중노두’ 전설이 벽에 적혀 있다는 방문기도 있다. 쉬어 가기 좋아요.
문브릿지 쪽 매표소 옆엔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 ‘퍼플박스’가 있다(2022년 기준 별도 입장료 7,000원). 다만 내부 사정으로 문을 닫았던 때도 있다는 후기가 있으니, 관심 있다면 매표소에 먼저 물어보자.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기사에 퍼플교, 문브릿지, 보라색 지붕 마을, 반월도카페 사진이 실려 있다. 영문 기사는 정부 해외홍보 사이트 코리아넷에서 신안군 제공 사진(‘I Purple You’ 조형물 등)과 함께 볼 수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코리아넷
👉 대한민국 구석구석 「바다 위를 걸어 보랏빛 섬 여행, 신안 퍼플섬」 바로 가기
👉 Korea.net: Hidden charms of Sinan-gun County (English)
퍼플섬 꽃 피는 시기: 라벤더·버들마편초·아스타
- 라벤더 (5월): 박지도의 프렌치 라벤더 정원. 2026년엔 5월 15~25일 축제가 열렸고, 약 1만 680평 정원에 5만여 명이 다녀갔다. 다만 그해 4~5월 아침저녁이 쌀쌀해서 꽃이 다 피지 못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꽃은 날씨 마음이에요.
- 버들마편초 (6월~9월 중순): 반월도 해안도로를 따라 핀다. 2026년엔 6월 12일부터 9월 13일까지 축제를 열었고, 약 3만 9천㎡에 40만 주가 심겼다. 여름 내내 보라색을 볼 수 있는 시기.
- 아스타 국화 (9~10월): 가을 보랏빛. 다만 2024년엔 기록적인 폭염으로 개화가 나빠 아스타 축제가 취소되기도 했다.
꽃이 없는 계절엔 어떨까?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꽃밭이 비어 있는 시간이 길다. 그래도 보라색 다리와 지붕은 그대로라 사진은 충분히 나온다. 대신 바람이 차고 그늘도 없으니, 겨울엔 따뜻한 외투와 장갑, 여름엔 모자·물·양산이 필수다. 퍼플섬엔 정말 그늘이 거의 없다. 이건 여러 방문기에서 공통으로 나오는 얘기.
목포에서 퍼플섬 당일치기 5시간 코스
차를 타고 간다는 전제로, 목포에서 아침에 출발해 오후에 돌아오는 무난한 일정이다.
- 09:00 목포 출발. 압해도를 지나 천사대교 건너기
- 10:00 무렵 두리 주차장 도착. 보라색 아이템 확인하고 매표소 통과
- 10:15~11:30 퍼플교 걷기: 두리 → 박지도 → 반월도
- 11:30~12:30 반월도 한 바퀴(카트 또는 도보), 반월도카페에서 쉬기
- 12:30~13:30 섬 안 마을 식당이나 안좌도로 나와서 점심
- 13:30~14:00 문브릿지 건너 안좌도로, 차로 복귀
- 15:00 무렵 목포 도착
시간이 남는다면 같은 안좌도에 있는 김환기 고택도 들러 볼 만하다.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이 태어난 집으로, 국가민속문화재이고 무료로 볼 수 있다. 김환기는 1913년 안좌도에서 태어났고,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그의 작품 「우주」가 약 132억 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운 화가예요. 그런 화가가 이 작은 섬마을 출신이라는 게 좀 신기하다. 오는 길에 천사대교 근처 섬들을 한두 곳 더 끼워 넣는 사람도 많다.
목포로 돌아오면 저녁엔 목포 9미 중 하나로 저녁을 먹고, 바다분수를 보러 평화광장에 가는 조합도 괜찮다. 하루 종일 보라색만 보다가 밤엔 분수 조명. 색깔 많은 하루가 되는 거죠.
가는 길에 끼워 넣기 좋은 곳
가는 길은 섬과 다리의 연속이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이런 곳들을 하나쯤 더해 볼 수 있다.
- 천사대교: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7.26km 다리. 따로 들르는 곳이라기보다 지나가는 길 자체가 볼거리다. 운전 중이면 경치는 동승자 몫.
- 암태도 기동삼거리 벽화: 담장 위 동백나무를 머리카락처럼 그려 넣은 노부부 벽화로 알려진 곳. 길가라 잠깐 내려 사진만 찍고 가는 사람이 많다.
- 자은도 무한의 다리·1004뮤지엄파크: 방향이 조금 다르지만, 하루를 신안 섬 투어로 통째로 쓴다면 묶어서 가는 코스로 자주 소개된다. 무한의 다리는 길이 1,004m.
욕심을 내면 끝이 없다. 신안 섬들은 생각보다 넓어서 섬과 섬 사이 이동에만 꽤 시간이 든다. 퍼플섬을 중심에 두고, 남는 시간에 하나 정도만 더하는 게 덜 지쳐요.
먹을 곳과 쉴 곳
섬 안에도 마을 식당과 카페가 있다. 2022년 한국관광공사 기사엔 전복죽, 낙지연포탕, 갈치조림 같은 메뉴를 파는 식당들이 소개돼 있었다. 다만 계절과 요일에 따라 문을 닫는 곳도 있어서, 꼭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안좌도 쪽이나 목포에서 해결하는 게 확실하다. 물은 넉넉히 챙겨 가자. 다리 위나 해안도로에선 물 사기가 쉽지 않다.
1박을 하고 싶다면 박지도 안 숙소나 주변 섬 펜션·리조트를 찾아볼 수 있다. 밤에 조명 켜진 퍼플교를 여유 있게 보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한 선택.
출발 전 체크리스트
- 보라색 아이템 하나 (입장료 무료 + 사진발)
- 물, 모자, 선크림 (여름) / 바람막이, 장갑 (겨울)
- 편한 운동화 — 다리와 해안도로를 합치면 몇 km는 걷게 된다
- 렌터카라면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
- 버스라면 돌아오는 버스 시간 사진으로 저장
- 운영 시간·휴무일 전화 확인 (특히 겨울철 수요일)
현장에서 쓰는 한국어
매표소와 카트 승강장에선 대부분 한국어로 안내한다. 이 정도 문장이면 충분하다.
| 한국어 | 읽는 법 | 뜻 |
|---|---|---|
| 이거 보라색이라 무료예요? | I-geo bo-ra-saek-i-ra mu-ryo-ye-yo? | Is it free because this is purple? |
| 카트 어디서 타요? | Ka-teu eo-di-seo ta-yo? | Where do I take the cart? |
| 몇 시까지 열어요? | Myeot si-kka-ji yeo-reo-yo? | Until what time is it open? |
| 버스 정류장 어디예요? | Beo-seu jeong-nyu-jang eo-di-ye-yo? | Where is the bus stop? |
| 사진 좀 찍어 주세요. | Sa-jin jom jji-geo ju-se-yo. | Could you take a photo for me? |
마지막 문장은 꽤 쓸 일이 많다. 다리 위에서 혼자 셀카 찍다 보면 누군가 먼저 “찍어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럴 땐 웃으면서 “네, 감사합니다!”면 끝. 통역이 필요하면 1330 관광통역안내도 있다.
퍼플섬, 이런 게 궁금했다
Q. 보라색이면 진짜 아무거나 돼?
상의, 하의, 신발, 모자, 우산 가운데 하나면 된다고 안내돼 있다. 연보라, 남보라처럼 애매한 색은 직원 판단이다. 확실하게 하고 싶다면 누가 봐도 보라색인 걸로.
Q. 아이랑 가도 괜찮아?
다리에 오르내림이 조금 있지만 걷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다만 거리가 꽤 되고 그늘이 없어서 어린아이는 금방 지칠 수 있다. 카트를 섞어 쓰는 걸 추천. 유모차 대여는 없다고 안내돼 있다.
Q. 퍼플섬에서 몇 시간이나 있어야 해?
다리만 걷고 사진 찍는다면 1시간 반에서 2시간. 두 섬 해안도로까지 돈다면 3시간 정도 잡는 게 좋다. 축제 기간엔 사람이 많아 조금 더 여유를 두자.
Q. 강아지랑 가도 돼?
코리아넷 기사엔 반려동물에게 보라색 옷을 입혀 와도 입장료를 면제해 준다는 소개가 있었다. 그만큼 반려동물 동반 방문이 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목줄과 배변봉투는 기본이고, 카트에 같이 탈 수 있는지는 현장에서 물어보는 게 정확해요.
Q. 축제 기간엔 많이 붐벼?
2026년 라벤더 축제엔 11일 동안 5만여 명이 다녀갔다. 단순히 나누면 하루 수천 명. 130명 사는 섬에 이 인원이 몰리니 주말 낮엔 주차장부터 북적인다. 축제 때 간다면 평일, 그것도 오전 일찍이 좋아요.
Q. 비 오는 날은?
나무 다리가 미끄러워지고 바람도 세다. 보라색 우산 하나면 입장료는 해결되지만(!), 걷는 재미는 확실히 줄어든다. 일정 조정이 가능하면 맑은 날로.
Q. 외달도랑 퍼플섬, 둘 중 하나만 간다면?
조용히 쉬고 싶다면 외달도, 사진과 볼거리가 목적이라면 퍼플섬. 배 멀미가 걱정이거나 렌터카가 있다면 이쪽이 편해요.
Q. 밤에도 볼 수 있어?
해가 지면 퍼플교에 보라색 조명이 켜진다. 다만 야간 관람이 되는 요일과 시기는 해마다 달라서(2026년 2월 기사엔 금·토·일 저녁 7~10시가 가능한 시기가 있다고 나왔다), 밤에 갈 생각이라면 꼭 전화로 확인하자. 돌아오는 길이 어두운 섬 도로라는 것도 염두에.
마무리
보라색 섬이라고 하면 처음엔 다들 반신반의한다. 근데 다리 위에 서서 바다를 내려다보면, 이상하게 납득이 된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오는구나.
목포 여행에 하루를 더 쓸 수 있다면, 퍼플섬은 충분히 그 하루값을 하는 곳이다. 보라색 하나만 챙기면 입장료까지 아낄 수 있으니까요. 다음 편은 목포에서 제주 가는 여객선 이야기. 목포가 제주로 가는 바닷길 출발점이기도 하거든요.
📚 목포 여행 시리즈, 이어서 읽기
- ② 목포해상케이블카 타는 법: 일반 vs 크리스탈 캐빈, 요금·운영시간, 고하도
- ③ 목포 유달산 등산 코스: 노적봉~일등바위·이등바위, 소요시간과 노을 팁
- ④ 목포 원도심 반나절 코스: 근대역사관에서 시화골목까지
- ⑤ 목포 갓바위 해상보행교: 운영시간·노을 타이밍·주차
- ⑥ 목포 바다분수 시간표와 관람 팁
- ⑦ 목포 9미 주문 가이드: 제철·먹는 법·혼밥 팁
- ⑧ 목포 빵집과 원도심 카페: 새우바게트·적산가옥 카페·쑥꿀레
- ⑨ 목포 시장 구경 가이드: 종합수산시장·청호시장·동부시장·남진야시장
- ⑩ 목포 외달도 당일치기 3시간 코스: 배 시간·요금, 별섬 물때, 해수풀장
- ⑪ 목포에서 퍼플섬 당일치기 5시간 코스 (지금 읽는 글)
- ⑫ 목포에서 제주 가는 여객선 (곧 올라와요)
참고한 자료
- 퍼플교 (ktriptips, 2026.6 갱신) (주소·입장료·무료 조건·문의·퍼플교 유래)
- 한국관광공사 「바다 위를 걸어 보랏빛 섬 여행, 신안 퍼플섬」 (2022.10) (다리 길이·해안도로·카트·퍼플박스·교통·식당·김환기 고택)
- Korea.net 「Hidden charms of Korea: Sinan-gun County」 (2022.7) (2020년 개장·천사대교·I Purple You 조형물)
- 뉴시스 「130여명 사는 작은 섬이 세계적 관광마을로 선정」 (2021.12) (UNWTO 선정·주민 수·도라지꽃·가고 싶은 섬)
- 위키트리 「벌써 200만 명 다녀간 국내 여행지」 (2026.5) (누적 방문객·입장료·카트·꽃 시기)
- 위키트리 「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2026.2) (동절기 운영시간·휴무·대중교통)
- 트윅24 「130명 사는 섬에 5만여 명 다녀가」 (2026.5) (2026 라벤더 축제)
- 여행을 말하다 「반월도 버들마편초 꽃 축제」 (2026.6) (버들마편초 축제 기간·규모·무료 주차)
- 서울신문 「신안군, 퍼플섬 아스타 축제 취소」 (2024.9) (폭염으로 인한 취소)
- 트윅24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 (2023.6) (반월도카페·중노두 전설·보라색 마을 묘사)
※ 운영 시간, 휴무, 카트 요금은 자료마다 다르고 계절마다 바뀐다. 출발 전 신안군 안내 번호로 꼭 확인하자.
※ 버스 노선과 번호는 2022~2026년 기사 기준이다.
※ 인포그래픽 네 장은 직접 만들었다. 실제 사진은 한국관광공사·코리아넷 링크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