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빵집 코롬방제과점과 원도심 카페: 새우바게트부터 적산가옥 카페, 쑥꿀레까지
한국 여행 중인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목포 안내 시리즈 ⑧ · Mokpo Bakery & Cafe Guide · 2026년 11월 기준
주말이면 목포 빵집 앞에 줄이 선다. 해산물의 도시인데도.
웬 빵인가 싶다가도, 원도심 골목에 들어서면 버터 냄새가 확 밀려온다. 문을 여는 순간 갓 나온 바게트에서 고소한 김이 올라오고, 계산대 앞엔 한 사람이 몇 봉지씩 들고 서 있다. “빵 사러 목포 간다”는 말, 농담이 아니더라고요.
7편 목포 9미로 배를 채웠다면, 이번엔 후식 차례다. 7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킨 목포 빵집, 일제강점기 집을 고친 카페, 목포 사람들의 옛날 간식 쑥꿀레까지. 원도심을 걸으며 들르기 좋은 곳들을 모았어요.
📌 이번 글 차례
- 목포 빵집 이야기가 따로 있는 이유
- 코롬방제과점 기본 정보
- 바게트 3종, 뭘 고를까
- 덜 기다리고 사는 법
- 기차에 들고 가기·선물 팁
- 적산가옥 카페에서 쉬어 가기
- 목포 간식, 쑥꿀레
- 빵집·카페 다닐 때 알아 두면 좋은 것
- 원도심 빵·카페 반나절 동선
- 외국인 여행자 팁과 질문
목포 빵집 이야기가 따로 있는 이유
한국 여행자들 사이엔 ‘빵지순례’라는 말이 있어요. 빵집 순례.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처럼 도시마다 오래된 대표 빵집을 찾아다니는 여행이다. 빵 하나 사려고 기차를 탄다니, 외국인 친구들에게 말하면 다들 웃는다. 근데 해 보면 이게 또 빠져들거든요. 진짜로.
목포에서 그 자리를 차지한 곳? 코롬방제과점이다.
1949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지켜 왔다고 알려져 있다. 신혼부부로 시작한 창업주 부부가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아들 내외와 함께 가게를 꾸린다는 기사도 있었다. 전국 5대 빵집 중 하나라는 말도 따라붙고요. 원도심이 한창 번성하던 시절부터 사람들이 오가는 걸 다 지켜본 가게인 셈이죠.
세월이 길다 보니 후기 속 기억도 제각각이다.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왔던 목포 빵집, 서울 가는 기차 타기 전 꼭 들르던 곳, 몇십 년 만에 다시 와 봤다는 사람까지. 목포 빵집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곳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 맛도 맛이지만, 오래 버틴 시간 자체가 이 가게의 간판이다.
목포 빵집 코롬방제과점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주소 |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75번길 7 (원도심) |
| 영업시간 | 매일 08:00~21:00 (안내 기준) |
| 대표 메뉴 | 새우바게트, 크림치즈바게트, 마늘바게트 |
| 가격대 | 바게트 하나 5천~6천 원대 (자료마다 차이, 현장 확인) |
| 주차 |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후기가 많음 |
가격은 자료마다 조금씩 달랐다. 몇 해 전 자료엔 새우·크림치즈 바게트가 5,000원, 마늘바게트가 4,500원으로, 그 뒤 자료엔 세 가지 모두 6,000원으로 나와 있다. 빵값은 오르는 게 보통이니 지금은 그보다 조금 더 할 수 있어요. 영업시간도 명절 등엔 달라질 수 있으니 멀리서 일부러 간다면 한 번 확인해 두자.
목포 빵집 바게트 3종, 뭘 고를까
진열대 앞에서 다들 똑같이 고민한다. 세 개 다 살까, 하나만 살까.
새우바게트. 이 집의 얼굴이다. 반죽에 건새우를 갈아 넣어서 빵 자체에서 은은한 바다 향과 감칠맛이 난다. 안에는 오이피클과 머스터드 소스를 섞은 크림이 들어 있어서, 고소함 뒤에 새콤하고 알싸한 맛이 따라온다. 빵에 새우? 처음엔 고개가 갸웃해진다. 그런데 한입 먹으면 왜 대표 메뉴인지 바로 안다. 짭짤, 고소, 새콤. 순서대로 온다.
크림치즈바게트는 단맛 쪽. 부드럽다. 짭짤한 빵보다 달콤한 빵이 좋은 사람, 아이와 함께인 사람이라면 이쪽이 무난하다.
마늘바게트는 의외의 복병. 새우바게트가 제일 많이 언급되긴 하지만, 후기를 보면 “나는 마늘이 최고”라는 사람이 꽤 있다. 마늘 향 좋아하면 이것부터 집으세요.
처음이라면? 새우바게트 하나는 무조건, 나머지는 취향대로. 둘이 간다면 세 가지를 하나씩 사서 나눠 먹어 보는 게 제일 좋다. 빵 하나 크기가 꽤 되니 욕심내다 남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자.
덜 기다리고 사는 법
주말엔 붐빈다. 그래도 빵이 자주 새로 나와서 생각보다 줄이 금방 줄어든다는 후기가 많다. 평일은 한산한 편이고요.
- 평일 오전이나 이른 오후: 가장 여유롭다. 진열대도 가득 차 있을 확률이 높다.
- 주말엔 일찍: 오후 늦게 가면 인기 메뉴가 잠깐 빌 수 있다. 다음 판까지 기다리면 되긴 하지만.
- 바로 나온 빵을 원하면: 계산할 때 “언제 또 나와요?”라고 물어보자. 몇 분 뒤면 따끈한 걸 받을 수도 있다.
- 차로 간다면: 원도심 골목이 좁아서 가게 앞 정차는 어렵다. 근처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걷자.
목포 빵집 빵, 기차에 들고 가기·선물 팁
목포 빵집에 들르는 사람 상당수가 돌아가는 길에 빵을 산다. 서울행 KTX에서 하나 뜯어 먹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가는 식이다.
- 크림 들어간 빵은 오래 두지 않기. 새우바게트와 크림치즈바게트는 속에 크림이 들어 있다. 당일이나 다음 날 안에 먹는 게 좋고, 보관할 땐 냉장고에.
- 먹기 전에 살짝 데우기. 냉장 보관했다면 전자레인지보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 잠깐 데우면 겉이 다시 바삭해진다.
- 선물용이라면 마지막 날에. 첫날 사서 이틀 들고 다니기보다는, 목포역 가기 직전에 사는 게 제일 신선하다.
- 해외로 가져간다면? 크림이 든 빵은 오래 못 가고, 나라마다 식품 반입 규정도 다르다. 출국 직전 공항에서 먹는 걸로 만족하자.
적산가옥 카페에서 쉬어 가기
원도심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살던 집이 아직 꽤 남아 있다. 이런 집을 ‘적산가옥’이라고 부른다. 적산(敵産)은 말 그대로 ‘적의 재산’. 1945년 해방 뒤 일본인이 두고 떠난 건물을 그렇게 불렀다. 목포처럼 일찍 항구를 연 도시엔 이런 집이 골목마다 섞여 있다.
그중 하나를 고쳐 카페로 쓰는 곳이 행복이가득한집. 외국인 여행자라면 한국 전통 한옥과는 또 다른, 일본식 목조 주택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담쟁이덩굴이 덮인 2층짜리 일본식 고택인데, 일본인 상인의 집으로 지어진 뒤 병원 관사, 해군 장교 관사를 거쳐 카페가 됐다고 소개된다. 안에는 오래된 피아노와 앤티크 가구, 빈티지 소품이 가득하다. 일본식 정원과 2층 테라스에도 자리가 있고요. 2층에선 4편에서 소개한 근대역사관 2관이 내려다보인다. 나무 계단을 오를 때 나는 삐걱 소리가 이 집의 나이를 말해 준다. 삐걱, 삐걱. 이 소리마저 인테리어 같다.
- 주소: 전라남도 목포시 해안로165번길 45
- 영업시간: 10:00~21:00으로 안내된다. 예전 기사엔 월요일 휴무로 나온 적이 있어서, 월요일에 간다면 미리 확인하자.
- 메뉴: 커피, 차, 주스, 스무디, 디저트. 가격은 커피 기준 3천~6천 원대로 소개됐다.
- 주의: 전용 주차장이 없고, 예약은 받지 않는다. 오래된 건물이라 계단이 가파르고, 소품이 많아서 아이와 갈 땐 손을 꼭 잡자.
솔직히 커피 맛만 보고 갈 곳은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집 안에 앉아 창밖 골목을 보는 시간, 그게 이 카페의 메뉴다. 그 공간이 품은 역사도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되고요.
목포 간식, 쑥꿀레
빵 말고, 목포만의 옛날 간식은 없을까? 있다. 쑥꿀레(쑥굴레라고도 쓴다).
쑥을 넣어 빚은 동그란 떡에 하얀 팥고물을 묻히고, 먹기 직전에 조청에 찍어 먹는다. 떡 자체는 간이 거의 없어서 달콤한 조청이 맛을 잡아 준다. 한입 크기라 자꾸 손이 간다. 먹는 법은 단순하다. 떡을 조청 그릇에 한 바퀴 굴려서 그대로 한입에. 조청이 뚝뚝 떨어지니 휴지는 미리 챙겨 두자. 따뜻한 차 한 잔을 곁들이면 단맛이 깔끔하게 정리된다. 빵이 서양식 간식이라면, 쑥꿀레는 할머니 댁에서 먹던 옛날 간식 쪽이다.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이 목포 여행에서 먹고 맛있다고 해서 더 알려졌다.
평화광장 근처에도 쑥꿀레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리뷰를 보면 떡이 보들보들하고 조청이 과하게 달지 않다는 평이 있다. 다만 2개 단위로 나와 혼자 먹기엔 양이 좀 되고, 포장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떡이 굳기 쉬우니 그 자리에서 먹는 걸 추천하는 후기가 많다. 쑥 향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의견도 있다. 기대치는 살짝 낮추고 가 보자.
적산가옥과 근대 건물이 모인 원도심 풍경은 4편에서 소개한 목포시 영문 페이지와 관광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빵집·카페 사진은 가게 SNS나 지도 앱 리뷰 사진을 참고하자.
출처: 목포시 목포문화관광 「관광갤러리」
👉 목포시 관광갤러리 바로 가기
목포 빵집·카페 다닐 때 알아 두면 좋은 것
소소하지만 알아 두면 덜 헤매는 것들.
- 빵 봉지는 크게. 바게트가 길어서 작은 가방엔 안 들어간다. 장바구니나 쇼핑백 하나 있으면 편하다.
- 카페는 먼저 자리부터. 오래된 집을 고친 카페는 좌석이 많지 않다. 주말 오후라면 주문 전에 빈자리부터 확인하자.
- 사진은 다른 손님 배려하며. 빈티지 소품이 많은 곳일수록 사진 찍는 사람도 많다. 다른 손님 얼굴이 나오지 않게.
- 빵집과 카페 사이엔 근대 건물. 이동하는 골목마다 일제강점기 건물이 섞여 있다. 걸음을 천천히 하면 그 자체로 구경거리다.
원도심 목포 빵집·카페 반나절 동선
세 곳 모두 원도심 안이라 걸어서 묶기 좋다. 목포를 떠나는 날 오후라면 이런 흐름이 깔끔하다.
- 14:00 근대역사관: 1관과 2관을 표 한 장으로. 월요일은 휴관이니 주의.
- 15:00 적산가옥 카페: 2관 근처에서 커피 한 잔. 정원이나 2층 테라스 자리를 노려 보자.
- 16:30 목포 빵집: 기차에서 먹을 빵, 집에 가져갈 빵을 이때 산다.
- 17:30 목포역: 빵 봉지 들고 KTX 탑승. 원도심에서 역까지는 걸어서도 갈 만하다.
오전에 유달산을 다녀왔다면 하루가 꽉 찬다. 다리는 좀 아프겠지만. 빵 하나로 피로가 풀리는 경험, 해 보면 안다.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빵집·카페 팁
- 셀프 방식: 한국 빵집은 대부분 쟁반과 집게를 들고 직접 빵을 골라 계산대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 결제: 카드 결제가 일반적이다. 해외 카드가 안 될 때를 대비해 소액 현금이나 교통카드 겸용 카드를 챙겨 두면 마음이 편하다.
- 카페 주문: 한국 카페는 주문 후 진동벨을 받아 직접 가지러 가는 곳이 많다.
- 도움이 필요하면: 1330(한국관광공사 관광통역안내)에 전화하면 가게 직원과 통역을 연결해 준다.
| 한국어 | 읽는 법 | 뜻 |
|---|---|---|
| 새우바게트 두 개 주세요. | Sae-u-ba-ge-teu du gae ju-se-yo. | Two shrimp baguettes, please. |
| 포장해 주세요. | Po-jang-hae ju-se-yo. | To go, please. |
| 이 빵 언제 또 나와요? | I ppang eon-je tto na-wa-yo? | When is the next batch of this bread? |
목포 빵집, 자주 받는 질문
Q. 새우바게트, 해산물 못 먹어도 괜찮을까?
반죽에 건새우가 들어간다. 새우 알레르기가 있다면 피하는 게 맞다. 크림치즈바게트나 다른 빵을 고르자.
Q. 목포 빵집은 몇 시에 가야 해?
평일이면 언제 가도 큰 무리는 없다. 주말엔 오전이나 이른 오후가 여유로워요.
Q. 카페는 아이와 가도 될까?
갈 수는 있어요. 적산가옥 카페는 계단이 가파르고 깨지기 쉬운 소품이 많아서 신경이 좀 쓰인다.
Q. 빵집 근처에 같이 볼 만한 곳은?
원도심이라 걸어서 갈 곳이 많다. 근대역사관 1관·2관, 서산동 시화골목, 영화 「1987」 촬영지 연희네 슈퍼까지 전부 반경 안에 있어요. 자세한 동선은 4편 원도심 반나절 코스에 정리해 뒀다.
Q. 비 오는 날 코스로도 괜찮을까?
오히려 좋다. 빵집과 카페는 실내라 비 걱정이 없고, 적산가옥 카페 창가에서 빗소리 들으며 앉아 있는 것도 운치 있다. 다만 원도심 골목은 비 오면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걸을 때 조심. 비 오는 날 목포 코스는 14편에서 따로 정리할 예정이에요.
Q. 빵만 사러 목포에 가도 될까?
빵만을 위해서라면 솔직히 멀다. 근대역사관, 유달산, 케이블카와 묶어 하루를 만들면 충분히 갈 만하다.
마무리
바다 도시에서 빵이라니. 처음엔 좀 어색하죠. 그런데 7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구워 온 빵에는 이 도시가 지나온 시간이 같이 들어 있다.
새우바게트 한 봉지를 들고 원도심 골목을 걸으면, 그게 그냥 목포 여행의 한 장면이 된다. 다음 편은 목포 사람들이 장 보는 곳, 전통시장 이야기다. 시장 냄새, 사람 소리 가득한 곳으로 가 볼게요. 빵 이야기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 줘요.
📚 목포 여행 시리즈, 이어서 읽기
- ② 목포해상케이블카 타는 법: 일반 vs 크리스탈 캐빈, 요금·운영시간, 고하도
- ③ 목포 유달산 등산 코스: 노적봉~일등바위·이등바위, 소요시간과 노을 팁
- ④ 목포 원도심 반나절 코스: 근대역사관에서 시화골목까지
- ⑤ 목포 갓바위 해상보행교: 운영시간·노을 타이밍·주차
- ⑥ 목포 바다분수 시간표와 관람 팁
- ⑦ 목포 9미 주문 가이드: 제철·먹는 법·혼밥 팁
- ⑧ 목포 빵집과 원도심 카페 (지금 읽는 글)
- ⑨ 목포 전통시장 구경 (곧 올라와요)
참고한 자료
- 핫플레이스헌터 「50년 넘은 제과점」 (코롬방제과점 창업 연도·새우바게트 재료·가격·영업시간)
- 다이닝코드 코롬방제과점 (영업시간·바게트 가격·방문 후기)
- 맘맘 「예쁜 정원과 빈티지 물건들 가득한 적산가옥 카페」 (행복이가득한집 건물 이력·시설·영업시간·주의 사항)
- 지디넷코리아 적산가옥 카페 기사 (2018.9) (행복이가득한집 주소·당시 휴무일)
- 에스콰이어 코리아 (쑥꿀레 먹는 법) · 폴레 쑥꿀레 평화광장점 리뷰
※ 가게 정보는 바뀌기 쉽다. 영업시간과 가격은 방문 직전에 지도 앱이나 가게 공지로 확인하자. 협찬이나 광고 없이 공개 자료를 모아 쓴 글이다.
※ 그림 두 장은 직접 만들었다.